이종인 2

서로박: (3) 알피에리의 '미라Mirra' (1787)

(앞에서 계속됩니다.) 11. 비극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알피에리는 이탈리아의 낭만주의 그리고 신고전주의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작가이지만, 특히 「미라」는 고전적인 연극 구조를 전혀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에우리피데스Euripides 그리고 라신느Racine가 집필한 파이드라 드라마에서 묘사된 바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즉 신의 뜻을 거부하는 인간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주제 말입니다.  사실 파이드라는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서 영웅 테세우스의 두 번째 부인이 되는 여성입니다. 그미는 테세우스의 아들 히폴리토스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농간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히폴리토스가 자신의 사랑에 응하지 않자, 격노하면서 스스로 ..

34 이탈스파냐 2024.11.05

(단상. 517) 한국인은 홍익(弘益)을 갈구한다.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 세계는 문화적 일방 통행성을 극복하고, 변방이 중심으로, 중심이 변방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좋은 조짐이 아닐 수 없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호감은 K 팝 그리고 K 드라마와 같은 단순히 외형적 전파 때문은 아닌 것 같다. 한국 문화의 진수는 한국인의 본원적 정서 그리고 근원적 정신에 도사리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은 문화가 중요하다에서 한국인의 특징을 7 가지로 언급했다. 1. 검약, 2. 투지, 3. 근면, 4. 교육, 5. 조직, 6. 기강, 7. 극기정신. (새뮤얼 헌팅턴: 문화가 중요하다, 이종인 역, 김영사 2001, 9쪽). 한국인의 특징은 -많은 석학들이 언급한 바 있지만,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다섯 가지로..

3 내 단상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