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 5

박설호: (1) 미하엘 엔데의 유언

“돈으로 비싼 침대를 살 수 있으나, 단잠을 살 수는 없다.” (인도의 속담) ........................ 친애하는 K, 오늘은 미하엘 엔데의 유언에 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엔데는 1995년에 사망하였습니다. 죽기 전에 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현대 사회는 돈이라는 질병에 걸려 있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Michael Ende: Der Spiegel im Spiegel. München 1990, 미하엘 엔데: 돈을 근원적으로 묻는다, 김형수 옮김. 실린 곳: 녹색평론, 2010년 9/10월호, 통권 114호.) 돈으로 인한 고통 그리고 참혹한 삶은 제3차 세계대전이나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엔데는 돈으로 인한 질병을 “우리 자손들을 파멸로 이끄는 시간 전쟁”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44 20후독문헌 2023.11.20

서로박: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1979년에 간행된 미하엘 엔데 (Michael Ende, 1929 - 1995)의 『끝없는 이야기 Die unvollendete Geschichte』는 괴테 Goethe의 『파우스트』, B. 슐링크의 『책읽어주는 남자』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즐겨 읽히는 청년소설입니다. 미하엘 엔데의 소설은 일본에 많이 소개되었으나 (미하엘 엔데의 두 번째 부인이 일본여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엔데는 초현실주의 화가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60년대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를테면 1973년에 발표된 『모모 Momo』는 작가에게 독일 청년문학상을 안겨주었지요. 일단 작품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44 20후독문헌 2020.11.27

크림반도의 미래는? (2)

크림반도의 모습을 담은 지도입니다. 크림반도에는 비교적 많은 러시아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크림반도는 2014년 3월 11일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이곳에는 235만 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60%가 러시아인, 25%가 우크라이나인, 나머지 타타르 등의 인구가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림타타르인들은 이곳에 오래 전부터 살던 이슬람 민족입니다. 소수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곳은 크림반도의 한 도시의 모습입니다. 2014년 3월 16일에 국민투표 (Referendum)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곳에서 새로운 국가가 탄생할지, 아니면 러시아에 편입될지 결정될 것입니다. 국민투표에는 크림 반도가 지금까지 처럼 우크라이나에 편입되어야 한다..

14 유럽 정치 2019.03.27

가장 많이 읽히는 세 권의 독일 문학 작품은? (독문)

Die unendliche Geschichte“ von Michael Ende, „Der Vorleser“ von Bernhard Schlink und Goethes „Faust“ – das sind die drei Titel, die in einem internationalen Wettbewerb des Goethe-Instituts am häufigsten als deutsche Lieblingsbücher genannt werden. Rund 3000 Leser zwischen 7 und 86 Jahren haben sich bisher beteiligt, etwa 40 Prozent davon aus dem Ausland – von allen Kontinenten außer der Antarkti..

9 문학 이야기 2018.05.24

서로박: 아나키즘의 유토피아 사상 (5)

(앞에서 계속됩니다.) 24. 비참상의 근원은 국가에 있는가?: 몇몇 아나키스트들은 이러한 사회적 비참상의 근원이 자본주의의 경제 구도가 아니라, 국가 체제에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모든 죄악의 근원은 자본가의 잉여가치의 추구에 도사린 게 아니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폭력적 국가 자체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폭력 국가는 마치 과거 시대의 막강한 신의 권능과 다를 바 없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바쿠닌의 유작인 『신 그리고 국가Dieu et l'état』(1871/ 1882) 를 읽으면, 우리는 그가 얼마나 권위로서의 신과 국가에 대한 노여움을 드러내고 있는가? 하는 점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쿠닌이 사회 파탄의 근본 원인을 추적하지 않고, 결과를 원인으로 고찰했다는 데 있습니다. 바쿠닌은 국..

26 유토피아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