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트우드 3

서로박: (2) 모리스의 "유토피아 뉴스"

(앞에서 계속됩니다.) 22세기의 영국에서 환영 받는 일감은 단순 노동 외에도 학문입니다. 사람들은 학문의 연구를 통하여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를 창조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사람들은 고도로 발전된 기계의 사용을 결코 애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계에는 인간의 예술적 감각이 조금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리스는 작품 속에 기계 설계 및 이에 관한 세부적인 기술적 사항을 사변적으로 그리고 정밀하게 해명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사실 모리스는 기계와 자연과학에 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을 은연중에 시인합니다. 그렇지만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과학 기술의 구체적 사항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인간과 자연에 친화적인 과학과 기술이 환영 받는 사회적 전제조건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우연히 아름다운 ..

35 근대영문헌 2023.04.23

서로박: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2)

9. 여성들의 단계적 등급: 길리애드 공화국에서 시녀로 살아가는 “프레드걸”은 여성 예비인력으로 분류됩니다. 그리하여 그미는 나이 많은 관직의 남자에게 인계됩니다. 말하자면 프레드걸은 프레드라는 사령관의 아이를 낳도록 배분된 셈입니다. 특히 백인들의 출생률이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으므로, 국가는 어떻게 해서든 백인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을 가장 시급한 관건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다음의 다섯 가지 카테고리에 의해서 단계별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 부류는 국가의 고위 공직자와 결혼한 여성들이며, 두 번째 부류는 여성들을 교화시키고 교육시키는 업무를 담당하는 아주머니들을 가리킵니다. 세 번째 부류는 모든 크고 작은 업무를 관장하는 “마르타” 그룹이며, 네 번째 부류는 특히 남성들의 성욕을 채워주는 “이사..

36 현대영문헌 2019.08.02

서로박: 애트우드의 '시녀이야기' (1)

1. 전체주의 국가의 폭력: 캐나다의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 Margaret Atwood는 1985년에 소설, 『시녀 이야기 The Handmaid’s Tale』를 발표하였습니다. 작품은 제 3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혹은 어떤 새로운 세계대전의 가상적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라, 조지 오웰의 소설에서 나타난 바 있는 전체주의 국가의 횡포를 문학적으로 주제화하고 있습니다. 20세기의 말에 어느 광신도의 종파가 거대한 힘을 집결하여 미국의 북부 지역을 장악하여, 길리애드 공화국을 건립하였습니다. 길리애드 공화국은 거대한 신권 국가의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서, 힘을 비축하다가 끝내는 거대한 폭력을 휘두릅니다. 이로 인하여 미국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인민들은 자결권을 뺏기고, 근엄한 국가의 질서에 굴복..

36 현대영문헌 201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