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만 13

서로박: 비어만의 '이카로스에 관한 발라드'

아래의 글은 다음의 책에 실려 있다. 박설호: 작은 것이 위대하다, 독일 현대시 읽기, 울력 2007년. 294 - 299쪽.  볼프 비어만은 1936년 함부르크에서 공산주의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다. 그의 아버지는 조선소의 노동자였는데, 공산주의 활동으로 체포되어, 1943년 아우슈비츠의 강제 수용소에서 살해당하다. 비어만은 1953년 구동독으로 이주하여 훔볼트 대학에서 정치 경제학, 철학 그리고 수학 등을 공부하다. 첫 번째 가요를 발표했을 때, 동독의 관청은 이를 문제 삼았고, 1963년 그를 사회주의 통일당에서 제명시켰으며, 1965년 공연 금지 조처를 내리다. 1976년 서독 쾰른의 금속 노조의 초청으로 서독에서 연주 공연을 개최했을 때, 동독의 정부는 그를 추방시키다.  이후로 구동독에서는 끊..

서로박: 비어만의 '드라 드라'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Wolf Biermann, 1936 -)은 방송극, 「드라, 드라」를 1970년에 써서 이듬해 4월 20일에 처음으로 방영하게 하였다. 이 작품은 “음악 섞인 9막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공룡 사냥꾼 바라보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시간 설정은 없고, 장소 역시 상상적인 도시로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러시아의 극작가, 에브게니 스바르치 (Evgenij Ṧvarc, 1896 - 1958)는 무력 정치 그리고 이로부터의 해방에 관한 정치적 동화를 집필한 바 있다. 그러나 비어만은 스바르치의 정치 동화를 정반대로 묘사한다. 악한 자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 지혜로운 자들을 압도해야 한다. 비어만은 스바르치의 소재를 그대로 수용한다. 공룡은 그 자체 끔찍한 공포 정치를 행하는 독재자의..

45 동독문학 2017.07.11

류신: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중앙대 류신 교수님의 저서 "(장벽 위의 음유 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분단사의 상징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이2011년 한울 아카데미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독일 분단사의 상징인 볼프 비어만의 삶과 문학을 살펴보는 책. 구동독의 대표적인 반체제 저항시인 볼프 비어만은 자신이 지은 시를 작곡해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비어만은 민요풍의 서정성과 쟁론적인 정치성을 결합시켜 독보적인 시세계를 구축한 탁월한 시인일 뿐 아니라, 독일분단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중앙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교수인 류신이 시인이기 이전에 영웅적 투사로, 작가라기보다는 노래쟁이 악동으로, 문인이기 앞서 정치적 동물로 수용되었던 비어만의 문학을 되찾으려 한 시도이다. 나..

1 알림 (명저) 201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