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멘베르크 2

박설호: (4) '아직 아님'의 변증법

(앞에서 계속됩니다.) 17. “아직 아님”은 갈망의 심리학, 즉 종결되지 않는, 기도하는 갈구 행위로 이해된다. 블로흐는 역사와 관련하여 “초험성Transzendenz”이라는 개념 대신에 “바깥 영역Exterritorialität”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 단어는 역사 자체와 비교될 수 있는 공간 개념으로서, “역사적 과정의 핵심”을 가리킵니다. (Bloch, TE: 373). 이미 언급했듯이 “그냥 사는 순간의 어두움”은 갈구하는 의식을 심화시켜서, 어떤 소외 없는 삶의 길을 새롭게 찾게 하며, 우리의 마음에 희망을 가득 채워 줍니다. 어두움에 사로잡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전제 조건을 성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한 성취는 개인의 삶에서 그리고 역사 속에서 이룩될 수 없으며, 오..

27 Bloch 저술 2024.06.29

서로박: 블루멘베르크의 신화 다루는 작업

철학자, 한스 블루멘베르크 (Hans Blumenberg, 1920 - )의 저서, "신화를 다루는 작업 (Arbeit am Mythos)"은 197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본 논문은 인식 비판적 질문을 담은 시각으로 신화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논의되는 물음은 과연 어떤 의미가 신화의 의미 지평을 형성하는가? 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신화의 의미 지평은 인간에게 세상에 관한 경험 개념들 및 신화 자체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한 토대를 제공하고 있지 않는가? 이미 이전에 쓴 논문 「신화의 현실 개념 및 영향적 잠재성 (Wirklichkeitsbegriff und Wirkungspotential des Mythos)」에서 블루멘베르크는 다음과 같은 인류학적 추측을 추적한다. 인간..

24 신학이론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