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가리 2

(단상. 585) 아, 팔레스타인 ㅠㅠ

이스라엘은 유대 국가입니다. 1947년 이스라엘이 건국하게 된 것은 2000년 동안의 유대인의 숙원이 해결되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영국이 수에즈 운하의 권리만을 생각했을 뿐, 이스라엘 지역에서 살아가던 팔레스타인 인민들에 대한 권리 문제 그리고 그들의 국가에 관한 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을 잃고, 예루 살렘의 서안 지구 그리고 가자 지구로 쫓겨났는데,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천년 동안 피해자로 살아온 유대인들은 이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억압하는 가해자로 돌변하였습니다. 과유불급이라, 욕심이 많으면 탈이 난다고 했습니다. 자기 보존의 열망이 과하면 공격성향으로 돌변하는 법인가요? 이스라엘은 끊입..

3 내 단상 2023.10.24

서로박: 레싱의 민나 폰 바른헬름 (2)

7. 레싱 문학의 위대함은 극작품의 구성에 있다. 레싱 문학의 강점은 한마디로 말해서 극작품의 구성에 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 과정은 텔하임 소령과 민나 사이의 얽혀있는 관계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로서 우리는 막간극을 들 수 있습니다. 레싱은 막간을 이용하여, 프랑스 장교, 리코 델라 마리니예를 등장시킵니다. 막간 장면을 통해서 레싱의 희극은 오히려 비극적 모티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코는 우연히 여성들의 방에 잘못 들어와, 텔하임 소령을 찾는다고 말합니다. 텔하임에게 전해줄 소설 작품 한 권을 들고 왔는데, 만약 그가 소설을 읽으면, 매우 기뻐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리코는 자신이 텔하임과 마찬가지로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상실하고, 거지 신세가 되었다고 꾸며댑니다. ..

40 근대독문헌 202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