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투르 2

박설호: (3) 새로운 물질 이론 그 의미와 방향

(앞에서 계속됩니다.) 4. 물질에 관한 이론적 구상 물질은 존재이자 에너지입니다. 물론 물질은 ”다양체“(그레엄 하먼) 내지는 ”하이브리드“(라투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어쩌면 내부 작용을 통해서, 이를테면 양자역학의 방식으로 유동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물질에 하나의 틀 내지는 윤곽이 있다는 가설은 인간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기준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점, 선, 면 등으로 구성되는 삼차원의 공간은 인간이 상상해낸 편견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물질의 내부를 관통하고 횡단하는 기이한 특성입니다. 물질의 모든 운동은 무엇보다도 우연에 의해서 우발적으로 진행됩니다. 토머스 네일은 물질의 유동성을 ”방행적pedatic“이고, ”우연에 의존하는stochastic“ 무엇으로 ..

2 나의 글 2023.05.25

박설호: (1) 새로운 물질 이론 그 의미와 방향

“북극에 봄이 오면/ 잠자던 곰의/ 가스가 피어오른다.” (Ben Rawlence)” 1. 들어가는 말 새로운 물질 이론은 과학 기술에 대한 인간의 관계, 자연과 환경에 관한 학제적인 이론의 흐름에서 태동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협소한 의미를 담고 있는 ”신유물론“ 대신에, ”새로운 물질 이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물질에 관한 사고는 오랜 시간에 걸쳐 관념 이론 속에 교묘하게 은폐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마르크스주의 신봉자들조차도 물질과 정신을 서로 분리하여 별개의 사항으로 파악하기에 이릅니다. 가령 블라디미르 I. 레닌Wladimir I. Lenin은 “어리석은 유물론보다는 영특한 관념 이론이 영특한 물질 이론에 더욱 근친해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여기서 물질의 개념은 정신과..

2 나의 글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