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3

서로박: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미셸 푸코는 인간 주체가 여러 사회적 국가적 기관에 의해 어떻게 이용당하고 자신의 고유한 자유를 구속당했는가를 추적해 왔다. 개인의 권리가 국가 기관에 의해 우롱당하고 억압당하는 경우는 역사적으로 수없이 나타난 바 있다. 푸코의 관심사는 특히 감옥, 성의 억압, 거대한 힘으로 작용하는 지식 등으로 향하고 있다. 그 까닭은 감옥이야말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족쇄로서, 그 자체 인간의 사회적 삶에서 추악하게 작용하는 도구적 이성의 횡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푸코의 견해는 『계몽의 변증법』에 서술된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입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일단 지식과 권력에 관한 이론을 살펴보기로 하자. 지식과 권력은 푸코에 의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세력으로 역사 속에서 기능하는 무엇들이다. 권력은..

26 유토피아 2023.01.28

서로박: 미셀 푸코의 문학 이론

푸코 (M. Foucault, 1926 - 1984)는 그의 여러 가지 글 (「작가란 무슨 일을 하는가?」, 「루소의 대화록 서언」, 「어떤 끔찍한 지식」, 「침범의 개념에 대하여」, 「끝없는 언어」, 「광기, 존재하지 않는 작품」, 「바깥의 사고」, 「어떤 환상적인 도서관」 등)에서 인류학적 휴머니즘의 사고를 구조주의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구조주의적 해결은 어떤 형식적 규칙이라는 그물속에서 인간을 규정하고 있다. 마법에서 깨어난 인간은 어떤 구조적 상징물일 뿐, 확고한 자아를 지닌 주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푸코의 입장은 다음과 같은 경험에서 출발한다. 즉 “진리를 조장하는 언어는 스스로의 고유한 물질적 특성을 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부분적 방법론을 발전시킨다. 이는 ..

25 문학 이론 2021.05.17

계몽주의와 절대 왕정시대의 유토피아 (1)

1. 계몽주의의 유토피아: 17세기와 18세기에 이르면 지식인들은 더 이상 신, 자연 그리고 전통 등을 맹신하지 않고, 인간의 고유한 이성을 기대하기 시작합니다. 과거에 신의 권능이라는 절대적 권위는 어쩌면 하나의 형이상학적 허상일 수 있다는 사고가 태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의 권능은 자연의 권능 나아가, 인간의 오성의 영역으로 이전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황금의 시대에 꿈꾸던 찬란한 행복은 인간의 오성의 힘으로 “지금, 여기”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화되었습니다.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면 오로지 인간이야 말로 정치적 사회적 세계의 근원이며, 나아가 세계를 새롭게 창조해낼 수 있는 존재라고 서서히 의식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고야 말로 계몽주의의 유토피아를 이해할 수 있는..

26 유토피아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