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바움 2

(명저 소개) 김종갑: 혐오. 감정의 정치학

뒤늦게나마 김종갑 교수의 책, "혐오, 감정의 심리학" (은행나무 2017)을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몇 구절을 인용하기로 한다. ........................ "원래부터 혐오스러운 사람은 없다.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상품처럼 제작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혐오와 '원래부터'는 모순 형용이다." (13쪽) "정치를 혐오하는 사람은 자기가 정치인보다 도덕적으로 훨씬 낫다는 생각을, 여성 혐오자는 자기가 본질적으로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 (17쪽) 무엇을 혹은 누구를 혐오하는 자는 무엇 그리고 누구로부터 거리감을 취하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헬레니즘과 기독교는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부정하는 문화였다. (...) 플라톤에 의하면 바람직한 인간이란 자신의 동..

1 알림 (명저) 2023.01.06

(단상. 456)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 상처입은 분에게 이처럼 아름다운 격려의 문장이 어디 있을까? 마사 누스바움의 3부작의 책, "감정의 격동 Upheavals of Thought: The Intelligence of Emotions" (새물결, 2015)을 읽다가 역자 조형준 선생님의 인용문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그대로 인용하려고 한다. 이 사건은 2010년 김귀옥 부장판사의 판결과 관련된 것이다. ................. 피고인 A양 (16세)은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었다. A양은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 폭행을 저질러 이미 한 ..

3 내 단상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