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골 3

서로박: 안나 제거스의 기이한 만남

안나 제거스 (A. Seghers, 1900 - 1983)의 단편 모음집, "기이한 만남 (Sonderbare Begegnungen)"은 1973년에 간행되었다. 이 작품 속에는 세 편의 단편, 「지상에 없는 존재에 관한 전설들」 (1970), 「약속 지점」 (1971), 「여행의 만남」 (1972)이 중요 작품에 해당한다. 제거스는 이 작품집을 통하여, 독자에게 예술이 일상 현실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를 말하려고 하였다. 그미는 상상적 요소를 추적하면서, 오래 전부터 자신이 견지해온 창작 의향을 실현시키려고 하였다. “오늘날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실을 서술하는 일 그리고 여기에 동화적인 색채를 부여하는 일 - 나는 소설 속에서 무엇보다도 그것을 합치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지상에 없는 존재에 관한..

45 동독문학 2021.07.14

서로박: 고골의 '죽은 영혼' (2)

5. 죽은 영혼을 판매할 때 나타나는 다섯 지주들의 반응: 재미있는 것은 치치코프의 제안에 대한 다섯 지주들의 반응입니다. (1) 마음씨 따뜻하고 말이 많은 마닐로프는 죽은 영혼들을 마치 거의 쓸모없는 거름으로 취급하면서, 주인공에게 그들을 고분고분 인계합니다. (2) 구두쇠 여인인 크로보츠카는 죽은 노예들을 거의 쓸모없는 존재로 이해하고, 헐값으로 파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3) 거칠고 투박한 소바케비치는 가급적이면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죽은 노예들을 칭찬하고 그들의 공로를 치하합니다. (4) 거짓말을 일삼고, 술집과 투전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노즈드레프는 치치코프에게 과도한 금액을 요구합니다. (5) 기괴한 몰골을 드러내는 플루츠킨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자린고비처럼 행동합니다. 독자..

31 동구러문헌 2018.08.23

서로박: 고골의 '죽은 영혼' (1)

1. 고골의 장편은 시편과 같다: 오늘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실레비치 고골 (Nikolaj V. Gogol, 1809 - 1852)의 작품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그것은 장편 소설 『죽은 영혼』인데, 제 1권은 1835년에서 1841년 사이에 집필되었습니다. 그것은 1842년에 간행되었는데, 당국의 검열에 걸려서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간행되었습니다. “시치코프의 모험 혹은 죽은 영혼. 하나의 시편”. 제 2권은 1842년에서 1852년 사이에 간행되었으며, 미완성의 형태로는 1855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고골은 제 3권의 집필에 착수할 수 없었습니다. 고골은 처음에는 자신의 작품을 장편 소설이라고 명명했지만, 나중에는 “시편”이라고 칭했습니다. 말하자면 “산문Epopöe” ..

31 동구러문헌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