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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551) 인생에서 가장 통쾌한 것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통쾌한 것은 막판의 승리일 것이다. 처음에는 항상 꼴찌였던 코흘리개 아이가 나중에 가장 멋지게 골인 지점에 도달할 때 우리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새끼 - 한 마리 백조 새끼는 불행하게도 오리 무리에서 눈치 보면서 자란다. 언제나 왕따 당하다가, 나중에 장성하여 찬란한 흰 날개를 퍼덕이고 하늘을 난다.  올드 셰터핸드 - 그는 카를 마이의 소설에 등장하는 백인이다. 키 작고 손재주 없어서 언제나 놀림을 받던 사내. 나중에 그는 훌륭한 총잡이가 되어, 주위의 모든 악당들을 물리친다. 기찻간에서 95세 노인을 만났다. 물론 오래 사는 게 능사는 아니다. 그런데 그 노인은 그의 몸과 사고는 청년처럼 활발했다. 그분은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임을 가르쳐주었다.

3 내 단상 2025.02.27

서로박: (5) 블로흐의 카테고리 이론

(앞에서 계속됩니다.) 26. 영역의 카테고리: 블로흐는 여섯 번째로 영역 카테고리를 개진합니다. 영역의 카테고리는 블로흐에 의하면 모든 역사적인 시기 내지는 역사적 단계를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이에 관한 예로서 블로흐는 인간의 카테고리를 거론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카테고리가 모든 역사적 단계 내지는 시기에서 광활하고 포괄적 특징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가령 “인간은 본원적으로 선하다.”라든가, “인간은 본원적으로 공격적이다.” 등과 같은 발언은 보편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격 성향의 원인이 상부의 법으로부터 비롯한 것인지, 아니면 경제적 하부 구조에서 유래한 것인지 하는 물음은 별반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공격 성향이 지배 관계에서 파생되는 억압에 대한 정당..

27 Bloch 저술 202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