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5. 「정글속의 다리」 “다만 이단자만이 이단자를 깨달을 뿐입니다. 다만 이단자만이 이단을 전파할 수 있고,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아끼지 않을 테니까요.” (B. 트라벤) “이단자만이 이단자를 깨달을 수 있다”는 발언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해주는가? 유럽인들은 스스로 유럽을 떠나 살아가지 않는 한, 백인들의 자유와 평등이 그리고 경제적 풍요로움이 제 3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영위된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다. 유럽인들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다만 손님으로서만 맞아들이는 한, 그들은 자기 우월 의식을 저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문화속의 맹점 盲點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 멕시코에 도착 직후 트라벤이 쓴 중편 소설이 바로 「정글속의 다리」이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