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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박: 뒤러의 '멜랑콜리아 I'

뉘른베르크에 있는 알브레히트 뒤러 하우스 친애하는 J, 알브레히트 뒤러 (1471 - 1528)의 그림에 대해 커다란 애착을 느끼곤 합니다. 그의 그림들은 신에 대한 깊은 신앙심 그리고 변화하는 세계를 진지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나는 유학의 기간 동안 뉘른베르크에 있는 뒤러하우스를 몇 번 찾아 갔습니다. 뒤러는 평생 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는 가난과 폭정 그리고 종교개혁이 난무하던 시대에 살았습니다. 예컨대 그가 21세가 되던 해에 신대륙이 발견되었으며, 46세가 되던 해에는 마르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켰고, 54세의 나이에는 독일에서 뮌처에 의해서 농민 혁명이 발발하였습니다. 뒤러는 자신의 개혁적 지조 그리고 세상과 세상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하..

11 조형 예술 2022.12.19

김시습: 짚신 신고 발길 닿는대로

김시습의 시비는 수락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세상의 곤궁함 그리고 후안무치한 세조의 폭정에 항거하며, 평생 죽은 사람처럼 숨어 살았다. 더러운 세상, 살아 무엇하는가? 하고 푸념하면서... 살아 죽은 목숨이다. 기개 있던 여섯 분은 죽어 살아있는데, 아, 나는 살아 죽어 있다. 그래도 후세인들은 뒤늦게 그의 시를 접하며, 생육신의 어떤 기개를 읽게 된다. 오늘날은 어떠한 시대인가? 과연 후안무치한 시정잡배들이, 오만한 졸부들이 사통팔달 돌아다니며, 자신의 힘을 남용하며 활개치는 시대 아닌가? .................................................... 終日芒鞋信脚行 一山行盡一山靑 心非有像奚形役 道本無名豈假成 宿霧未晞山鳥語 春風不盡野花明 短筇歸去千峯靜 翠壁亂煙生晩晴..

19 한국 문학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