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호: (4) B. 트라벤의 망각된 독일문학
(앞에서 계속됩니다.) 6. "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한 인간은 굶주린 위의 노예가 된다. 그러나 무언가를 소유하면, 그는 자신 소유의 노예가 된다.” (B. 트라벤) 1914년에서 1920년 사이의 방랑자, 부랑인, 집시, 이주자 - 이들은 사회의 가장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로서, 트라벤 초기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그들은 어느 계급,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않으나, 실제로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도 한 곳에 머무를 수도 없다. 하찮은 직업은 그들을 떠돌아다니게 만든다. 방랑자는 일견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으나, 어떻게 해서든지 가난을 극복해야 한다. 방랑에 대한 대가는 한마디로 말해 고독이며, 고향의 상실이다. 트라벤은 부랑인들의 자유로운 삶을 문학적으로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