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윤경재
제 이름 모르는 채 들국화라 홀대하다
연보라 뽐내거나 노란 꿈 비교 않네
바람에 흔들거려도
속정 깊은 누이여
불쟁이 아버지와 동생들 헌신 봉양
무심한 나무꾼과 노루도 감동하고
죽음도 차마 못하여
들꽃으로 피웠네
벼랑을 넘어서는 여여한 징검다리
못다 부른 사랑의 숨결을 되살렸어
괜찮아 누군가의 꽃
깊은 가을 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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