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45) 주영채 선생의 한 사상

필자 (匹子) 2022. 11. 23. 17:12

한겨레 신문 2022년 11월 23일자에 실린 주영채 선생의 인터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1. 동예의 제천 의식, 부여의 영고 등 북을 치고 춤을 춘 목적은 하느님을 모시기 위한 것이지, 무당 풍속의 목적이 아니다. 무속은 한나라가 한사군을 설치하면서 들어온 것이다.

 

2. 우리 고유의 하늘 사상은 세종대왕까지 유지되었으나, 왕위를 찬탈한 세조가 명나라에 아부하기 위해서 고기 (古記)를 불태워 없앰으로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3. 최보따리 해월 최시형은 한민족의 원조가 무당 풍속이라는 주장에 대해 호통을 치면서 개탄했다.

 

4. 수운 최제우에게 찾아온 유학자들은 하느님의 영혼이 당신에게 강림했다고 하는데 그게 뭐냐? 하고 물었다. 이때 그는 무왕불복지리 (無往不復之理)하고 말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신앙을 때가 와서 다시 세웠다고 답했다.

 

5. 도올 김용옥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수운 최제우가 울산 여시바윗골에서 받은 천서는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주영채 선생의 견해에 의하면 거짓이다. 수운 최제우가 받아든 문헌은 천부경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