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 3

실러와 그의 시대

수많은 돌들 Viele Steine 피곤한 다리 Müde Beine 전망은 없고 Aussicht keine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1824) 인용시구는 마치 오늘날 삼포세대의 젊은이의 삶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19세기 중엽에 하인리히 하이네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습니다. 자신의 삶이 하나의 등반이라는 것입니다. 참담한 시대에 시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높은 산을 오르는 고행과 같았습니다. 시인으로 살아가는 분이라면 이 구절을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가난과 고독을 자청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 그들은 그야말로 "자기 집 속의 이방인"과도 같습니다. 괴테와 쌍벽을 이루는 독일의 문호, 실러 (1759 - 1805). 실러의 면모는 인상학 Physiognomie의 관점으로 고찰할 때 강..

9 문학 이야기 2023.01.19

슈테판 게오르게의 시, "유혹"

슈테판 게오르게 (1868 - 1933)는 언어의 탁월한 구사력 그리고 독창적일 정도의 외국어 능력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기에 족한 시인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보냈다. 1868년 라인 강 근처의 뷔데스하임에서 포도밭 소유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882년에서 1888년 사이에 다름슈타트의 김나지움에 다니다. 이미 학생 시절에 문명 (文名)을 떨쳤으며, 독학으로 이탈리아어와 노르웨이어를 배우다. 여행을 좋아하여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다가, 프랑스에서 말라르메 등의 상징주의 시인을 만나기도 하다. 1998년에서 1991년 사이에 베를린에서 문학과 예술사를 공부하였으며, 이 무렵 그는 『찬가』 (1890),『순례 여행』(1891)이라는 두 개의 시집을 간행한 바 있다. 특히 말년에는 “게오르..

21 독일시 2022.02.13

블로흐: 이 시대의 유산 (2)

유산에 관한 이러한 문제는 나의 책 『이 시대의 유산』에서 하나의 중요한 관건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책에서 나는 유산의 문제를 네 개의 작은 시기로 구분한 바 있습니다. 우선 제시되는 것은 분산의 경향입니다. 직장 고용인들의 산만한 의식이라고 할까요, 세상은 우스꽝스럽고 긴장감 넘치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요. 이러한 문화는 특히 영화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어떤 붉은 감정의 덩어리가 출몰합니다. 혁명의 광채 내지 이른 광채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들은 아침 여명, 혹은 저녁의 황혼이 도래했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바로 이러한 분위기는 1920년대 베를린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기가 바로 분산의 시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물음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화적으..

30 bloch 대화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