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의 커다란 두 손 무엇을 위해 아껴 두셨나요? 그걸로 여러 자루를 짊어지고 방앗간으로 수레 끌곤 했지요. 오한을 느끼며 전선으로 달려도 총알 하나 잃은 적이 없어요. 아, 당신은 어떻게 돌아왔나요? 눈멀고 머리카락 박박 깎인 채. 당신의 두 손을 기억했나요? 두 손이 멀쩡해 있었다는 걸. 아침에 탄광으로 차타고 가서 저녁에는 녹초가 되어 왔어요. 아침에 당신은 당을 찾았지만, 저녁에는 탈당하려고 했지요. 당신은 항상 뼈 빠지게 일했고, 허름한 뒷집에서 거주했어요. 우라늄과 다듬은 목재를 끌고, 상자, 끈 묶은 다발을 날랐지요. 어느새 두 다리가 노화되어, 어느 순간 당신은 쓰러져야 했어요. 이제 병원 문 앞에서 깨어나, 천국의 교통정리 애쓰는군요. 당신 소원은 훨훨 날아보는 것, 당신의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