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J, 인간은 동식물을 먹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동식물에게 본의 아니게 죄를 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곡기를 끊고 죽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 때문에 의도적이지는 않더라도 다른 생명체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다루려고 하는 동물은 철갑상어입니다. 독일인들은 "철갑상어Störe"의 알을 "Kaviar"라고 명명합니다. 흔히 캐비아라고 말하지요. 철갑상어는 말만 상어일 뿐, 생선 류에 속합니다. 상어와는 전혀 다른 종류이지요. 놈들은 주로 바다에 사는데 산란하기 위해서 강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을 지닙니다. 연어와 마찬가지이지요. 놈들은 바다 아래에서 기어다니는 고동, 유충 등을 잡아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