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마이 3

청춘에는 처음부터 열매의 흔적이 드러나 있지 않아요.^^

친애하는 P, 며칠 전에 나의 제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그 제자는 학교 다닐 때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던 학생이었는데, 이제 박사학위를 마치고 강단에서 강의하는 친구입니다. 나는 당시에 그가 학문에 뜻을 둘지 추호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그 제자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지 않고, 비유적으로 말할까 합니다. 김영훈 화백의 생각 줍기 (한겨레 신문) 1. 감나무는 꽃이 핀 다음에는 즉시 감열매를 달게 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입신 (立身)의 시기에 열매의 흔적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2. 뭐라고요? "떡잎부터 다르다."고요? 이 속담은 수많은 거짓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식물은 떡잎부터 다르지요, 그러나 인간의 떡잎은 거의 동일합니다. 흙수저라..

2 나의 글 2023.01.28

(명시 소개) (4) 타향에서 고향 찾기, 이교상의 연작시 "담양에서 쓰는 편지"

(앞에서 계속됩니다.) 6. 고향의 심리적 의미 (자아) 너: 세 번째 주제인 고향의 심리적 의미 역시 상기한 사항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나: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인의 자세 내지는 사명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학을 통해서 “댓잎”과 같은 삶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시인은 단양 지역의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시 창작을 통해서 자신이 왜 존재하는가를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너: “말의 거품”을 가려내고, “헛꿈”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은 말하자면 창작 행위를 통해서 실현된 셈이네요? 나: 네, 젊은 시절에 시인은 가난과 고독 속에서 자신을 안데르센의 동화에 등장하는 “미운 오리새끼”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시 창작을 통해서 자신이 오리가 아니라, ..

19 한국 문학 2022.07.08

카를 마이의 소설 그리고 영화 (독문)

독일 작가 카를 프리드리히 마이는 1842년 3월 30일에 독일의 에른스탈에 태어나, 1912년 라데불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는 수백권의 모험 소설을 집필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읽고 즐겼습니다. 소설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의 책은 지금까지 200만권 이상 팔려 나갔으며, 그 가운데 100만권은 독일에서 읽혔습니다. 그의 소설은 중국, 인도, 미국과 멕시코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를 마이는 정작 외국 여행을 단 두 번 시도한 작가였습니다. 그가 방문한 곳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그리고 미국이 전부엿습니다. 직접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모든 것을 그렇게 세밀하게 묘사했는지 참으로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카를 마이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서 우리는 인디언 ..

9 문학 이야기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