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2

(명시 소개) (1) 삶의 향유는 생명체의 특권이다. 최계선의 시 "돌고래"

너: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질문부터 먼저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동물도 사랑의 감정 그리고 오르가슴을 느끼는지요? 나: 글쎄요. 황당한 질문이로군요. (웃음) 동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동물들 가운데 젖먹이동물들은 분명히 오르가슴을 느끼고 사랑의 감정 또한 품는다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너: 예컨대 대부분의 고래에게는 분명히 애틋한 동류의식 내지 연정이 자리하는 것 같아요. 사향고래는 자신의 파트너를 작살로 찔러 죽인 인간을 거의 20년 이상 오래 기억하고, 복수하려고 마음먹는다고 합니다. 그밖에 많은 분들이 개를 좋아하지요. 그 이유는 개가 주인을 따르며 충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편차는 있지만, 젖먹이동물이 연정을 품기도 하고, 성을 즐기기도 한다는 것은 사..

19 한국 문학 2021.11.02

서로박: 르귄의 '빼앗긴 자들. 어떤 모호한 유토피아' (1)

친애하는 L, 미국의 작가, 어슐러 K. 르 귄 (Ursula K. Le Guin, 1929 - )의 장편 소설, 『빼앗긴 자들. 어떤 모호한 유토피아 The Dispossessed: An ambiguous Utopia』는 맨 처음 1974년에 미국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년 후 독일에서 “빼앗긴 자들의 혹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어슐러 K. 르귄은 마지 피어시와 함께 오늘날 망각될 수 없는 페미니즘 계열의 사이언스 픽션의 작가입니다. 그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영향을 받고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인류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독일 출신의 미국 학자 알프레트 뢰버 Alfred L. Kroeber였으며, 어머니는 작가로 활동한 테오도라 크라코 Theodora Krako..

36 현대영문헌 201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