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5

서로박: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토마스 아퀴나스 (1225 - 1274)의 "신학대전 Summa theologia"는 1266년부터 1273년 사이에 집필되었으며, 약 200년 후에야 비로소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등지에서 부분적으로 간행되었다. 토마스의 방대한 문헌 속에는 하나의 폐쇄된 이론으로서의 미학적 테마가 특별히 할애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아름다움의 본질 species sive pulchritudo”에 관한 문제는 그의 사고의 핵을 이루고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를테면 특히 디오니시우스 아레오파기타스의 저작물 「신들의 이름에 관하여 Ρερι ϑειόν ονοματον」 (520년 경)의 주해서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밝혔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아름다움과 선은 동일하다. 선이란 오직 추구의 대상으로서, 추구의 대상..

24 신학이론 2022.12.14

서로박: 로베르트 무질의 '세 여인' (1)

(1) 무질과 세 여인: 친애하는 P, 오늘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소설가, 로베르트 무질 (Robert Musil, 1880 - 1942)의 소설, “세 여인 (Drei Frauen)” (1924)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이 소설은 전통적 형식에 입각하여 집필된 세 편의 독립된 소설인데, 나중에 비평가들에 의해서 “하나로 통합된 장편”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리기아” (1921), “포르투갈 여인” (1923), “통카” (1922) 등이 바로 그 세 편의 소설입니다. 첫 번째 작품의 “그리기아”는 농사짓는 여인이고, 두 번째 작품의 “포르투갈 여인”은 귀족이며, 세 번째 작품의 “통카”는 회사 직원으로 일하는 여인입니다. 이들은 주어진 삶에서 제각기 남자의 운명을 좌우하게 됩니다. 여기서 무질은..

43 20전독문헌 2022.01.07

서로박: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

노르웨이의 작가, 크누트 함순 (Knut Hamsun, 1859 - 1952)은 20세기의 기이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모든 인습을 거부하는 저항자이자, 낭만주의자이다. 함순은 충동적 삶 그리고 인간의 개인적 창조력을 말살시키는 모든 장애물에 대해서 처절하게 저항한 작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순은 방랑자 혹은 여행자 등에 대해 동정심을 느꼈다. 왜냐하면 방랑자 그리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인습적 세계가 얼마나 인간의 행복을 차단하고 있는가를 꿰뚫어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크누트 함순은 여러 곳을 방랑하였다. 나이 20이 되던 해에 그는 북 아메리카로 여행하며, 그곳에서 모든 직업을 전전하면서 살아간다. 1882년 오슬로로 되돌아온 함순은 폐결핵에 걸려 고생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1886년 ..

39 북구문헌 2020.04.07

서로박: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토마스 아퀴나스 (1225 - 1274)의 "신학대전 (Summa theologica)"는 1266년부터 1273년 사이에 씌어졌으며, 약 200년 후에야 비로소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등지에서 부분적으로 간행되었다. 토마스의 방대한 문헌 속에는 하나의 폐쇄된 이론으로서의 미학적 테마가 특별히 할애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아름다움의 본질 (species sive pulchritudo)”에 관한 문제는 그의 사고의 핵을 이루고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특히 디오니시우스 아레오파기타스의 「신들의 이름에 관하여 (Ρερι ϑειόν ονοματον)」 (520년 경)의 주해서에서 이를 집중적으로 밝혔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아름다움과 선은 동일하다. 선이란 오직 추구의 대상으로서, 추구의 대상인 사..

24 신학이론 2020.02.27

서로박: 아르노 슈미트의 '쪽지의 꿈' (2)

5. 카를 마이 그리고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속에 배치되는 네 사람의 관계는 슈미트의 작품에 이미 묘사된 적이 있었습니다. 1964년에 발표된 『절반의 혼인 속의 암소Kühe im Halbtrauer』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16세의 소녀 헬과의 불행한 사랑의 결말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1963년에 아르노 슈미트는 「시타라 그리고 그리로 향하는 길Sitara und der Weg dorthin」이라는 논문에서 소설가 카를 마이Karl May의 작품과 인간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슈미트가 카를 마이의 작품과 전기에서 자신과 유사한 심리적 동인을 도출해내려고 시도하였습니다. (오늘날 카를 마이의 연구에 의하면 카를 마이는 잠재적으로 동성연애의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

44 20후독문헌 201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