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애 2

서로박: (4) 오언의 연방주의 유토피아

(앞에서 계속됩니다.) 18. 국가의 시스템은 가급적이면 축소되는 게 바람직하다: 자고로 모든 나라의 국가재정은 직접적으로 그리고 간접적으로 인간의 노동의 산물에 의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거두어들인 돈은 가급적이면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지출되는 게 마땅합니다. 국가의 임무는 만인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영양을 공급하며, 그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돌보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는 인민을 억압하는 기관이 아니라, 인민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언은 기존하는 국가의 사악한 시스템을 무작정 비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제시함으로써 어떤 더 나은 시스템이 형성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19. 진보를 위한 ..

35 근대영문헌 2023.04.04

서로박: (3) 오언의 연방주의 유토피아

(앞에서 계속됩니다.) 12. 전통적 가족제도에 대한 비판, 남녀평등: 오언의 유토피아에서는 가족의 해체에 관한 사항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오언은 전통적 가족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일부일처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족 내에서의 가부장의 권위와 폭력을 비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언은 여기서 “가부장주의”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가족 구성원 사이의 불평등한 위계질서를 비판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를 고려한다면 오언이 추구한 것은 가족의 해체와 같은 극단적인 변화가 아니라, 다만 가족 내의 경제적 성적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려고 한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오언이 관심을 기울인 것은 가족과 성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노동자의 권익과 ..

35 근대영문헌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