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항균 2

서로박: 바타이유의 에로티즘

친애하는 X, 오늘은 조르주 바타이유 (Georges Bataille, 1897 - 1962)의 철학 논문 『에로티즘 (L’Érotisme)』에 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 작품은 1957년에 간행되었습니다. 바타이유는 40년대에서 50년대에 걸쳐 『태양의 항문 L’anus solaire』(1926),『C. 수도원장』 (1950),『하늘의 푸름 (Le Bleu du ciel)』 (1957) 등과 같은 일련의 에로틱 소설을 집필하여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상기한 작품이 포르노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개진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예술론을 정립시키기 위해서 바타이유는 본서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제 1장 “금기와 금기의 일탈”에서 바타이유는 에로틱에 관한 자신의 고유한 이론을 발전시키..

33 현대불문헌 2023.10.21

서로박: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1)

1. 현실과 낭만 사이의 모순을 담은 소설가.: 친애하는 F, 프랑스의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 (1821 - 1880)는 발작의 뒤를 잇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입니다. 의사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로부터 세밀한 관찰력을 배웠으며, 어머니로부터 자유와 상상력을 추구하는 힘을 배웠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플로베르의 문학은 낭만주의와 리얼리즘 사이의 결합될 수 없는 모순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프로베르의 문학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시민사회 내에서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내면적으로는 이를 혐오하고 극복하려는 열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1857년에 책으로 간행된 "보바리 부인" 역시 이러한 특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플로베르는 그 전에 "성 앙뜨완의 열정 Tentation de saint A..

33 현대불문헌 202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