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크 런던 2

서로박: 재크 런던의 '철제 발굽' (2)

5. 300년 후의 미래 소설.: 이제 작품 『철제 발굽』에 관해서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제목인 “철제 발굽”이라는 표현은 그 자체 완강한 권력 집단의 폭력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그것은 과두제의 폭력의 집단을 가리킵니다. 작품이 정치적 사회적 측면에서 드러난 참담한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디스토피아의 문학의 계열에 포함됩니다. 기원후 27세기의 어느 날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사람들은 공허한 떡갈나무 아래에서 오래된 원고뭉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애비스 에버하드라는 여인이 1932년에 집필한 미완성 수기였습니다. 남편은 주인공 어니스트 에버하드인데, 당시에 권력 집단에 회부되어 처형당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는 노동자 출신이지만, 놀라운 지적 능력을 발휘하여 혁명 운동을 주도하며 ..

36 현대영문헌 2020.09.22

서로박: 재크 런던의 '철제 발굽' (1)

1. 다시 읽어야 할 작가 재크 런던: 친애하는 J, 재크 런던처럼 20세기 초의 미국 자본주의 구조를 예리하게 꿰뚫어본 작가는 없을 것입니다. 그는 사회주의라는 진보적 사고를 지낸 채 인민을 계도하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의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즉시 절감하였습니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허울뿐인 장치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먼저 인지한 작가가 바로 재크 런던이었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자본가들은 대체로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금과 회사 그리고 공장을 지니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시키려고 애를 씁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의 반발을 막아야 하고 권력 집단과 서로의 이권을 나누려고 애를 씁니다. 20세기 미국 사회가 그러했습니다. 권력자..

36 현대영문헌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