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자 무하마드 2

박설호: 강덕경, 혹은 알렉산더 미처리히 (1)

아래의 글은 필자의 저서 호모 아만스. 치유를 위한 문학 사회심리학 (울력 2017)에 실려 있습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 1. 강덕경 할머니의 「빼앗긴 순정」: 강덕경 할머니의 그림 『빼앗긴 순정」을 다시 감상합니다. 한 가운데 거대한 나무가 서 있습니다. 나무에는 벚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나무가 이다지도 섬뜩하게 느껴지는 그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알몸의 여성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를 빼앗기고, 처녀성을 빼앗긴 게 분명합니다. 그림속의 여성은 자신의 젖가슴 그리고 생식기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부끄러움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끄럽다면 어떻게 해서든 ..

2 나의 글 2022.05.07

서로박: 나를 매료시킨 세 권의 책들

아래의 글은 약 20년 전에 집필된 것인데, 다시 읽어보니 무척 감회가 새롭습니다. ................................ 친애하는 K, 당신은 나에게 학창 시절에 감명 받았던 책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자칭 열정적인 문학도였던 나는 남들에 비해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으므로 무슨 책을 소개할까? 하고 오랫동안 망설여야 했습니다. 당시에 나는 교지, 대학신문 가리지 않고, 잡문, 평문을 발표하여 원고료를 타먹곤 하였습니다. 너무 자주 글을 발표하게 되자, 학우들에게 “독식 (独食)한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하여 “池高元” (거꾸로 쓰면 “원고지”라는 뜻^^)이라는 가명으로 글을 발표했으니까요. 고료가 나오면 나는 그 돈으로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잡지 혹은 단행본 몇 권을 구..

2 나의 글 20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