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필자의 저서 호모 아만스. 치유를 위한 문학 사회심리학 (울력 2017)에 실려 있습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 1. 강덕경 할머니의 「빼앗긴 순정」: 강덕경 할머니의 그림 『빼앗긴 순정」을 다시 감상합니다. 한 가운데 거대한 나무가 서 있습니다. 나무에는 벚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나무가 이다지도 섬뜩하게 느껴지는 그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알몸의 여성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를 빼앗기고, 처녀성을 빼앗긴 게 분명합니다. 그림속의 여성은 자신의 젖가슴 그리고 생식기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부끄러움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끄럽다면 어떻게 해서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