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이문재 시인의 시 「황금률」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2021년에 간행된 시집 『혼자의 넓이』에 실려 있습니다. 나: 이문재 시인이 어떤 분인지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사항만은 지적하고 싶습니다. 즉 명시 「오래된 기도」 한 편만으로도 한국문학사에 찬란한 이정표를 새겼습니다. 작품은 인간의 크고 작은 갈망이 기도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너: 인용해보겠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