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냉전의 시대에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 판”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가급적이면 빠른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합병하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남쪽에 마치 도마뱀 꼬리처럼 붙어 있는 반도인데, 2014년에 러시아에 편입되었다. 말하자면 우크라이나는 동쪽과 남쪽으로부터 러시아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고찰할 때 푸틴은 크림반도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를 차지해야만 부동항 세바스토플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광활한 땅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부동항을 필요로 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1867년 알래스카를 미국에게 헐값에 팔아먹은 뒤에 소련 권력자들은 땅을 치며 후회한 적이 있었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차지하게 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