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토 2

서로박: 아르토의 '연극과 그의 이중성'

앙토닌 아르토 (A. Artaud, 1896 - 1948)의 "연극과 그의 이중성 (Le Théâtre et son Double)"은 1938년 파리에서 처음으로 간행되었다. 아르토의 논문 모음집은 20세기 연극 이론서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해된다. 지금까지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극장의 무대를 시민 계급의 입장을 옹호하는 공간이라고 간주했으며, 이와 관련하여 아르토의 연극에 대한 일련의 노력을 부정하였다. 그럼에도 "연극과 그의 이중성"은 무정부주의적 급진성, 무의식적 꿈에서 일탈한 파괴적인 상 등에 대한 은밀한 욕망을 표출시키고 있다. 물론 아르토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개인주의적 폭력을 얄팍한 스노비즘이라고 비난하였고, 이를 아주 진지하게 (만인을 위한 장르의 원칙으로서) 투영시켰다. 그럼에도..

25 문학 이론 2023.11.22

서로박: 푸코의 "광기와 비-이성"

1. 일단 푸코의 문헌에 관해서 가급적이면 필자의 주관적 견해를 배제하고 일단 요약해보기로 한다. 미셸 푸코 (M. Foucault, 1926 - 1984)의 "광기와 비이성 (Folie et déraison)"은 1961년 파리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푸코는 초기 저작물인 본서에서 프랑스를 예로 들면서, 이른바 한계 경험에 관한 어떤 “문화”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레비스트로스와 관련하여 그는 특정한 사회가 다른 특정한 사회와 어떻게 다르며, 이러한 다른 점이 어떻게 하나의 고유한 문화를 구성하고 있는가? 하고 묻는다. 차단 메커니즘을 규정짓는 시스템 가운데에서 푸코는 “정상적”인 것과 “병적”인 것이라는 대립을 집중적으로 고찰한다. 푸코의 문화사적 서술에서 “광기”는 하나의 일원적 연구 대상으로서 ..

23 철학 이론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