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박설호: (1) 전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어리석은 자가 전쟁을 치른다.”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1. 전쟁은 이권 싸움이다. 자고로 전쟁은 특정 국가의 국익을 위해서 전개되는 가장 사악한 정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제는 일반 사람들이 국가의 이득을 위한 전쟁에 열광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전쟁의 총알받이가 되는 것을 모르고 국가가 애국이라는 미명으로 나라를 수호해야 한다는 전쟁 이데올로기에 기만당합니다. 참전을 거부하는 젊은이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비겁하고 나약한 겁쟁이라고 손가락질당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남자라면 오로지 참전하여 나라를 수호해야 한다는 전쟁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로써 젊은 남자들은 총알받이가 되고, 여자들은 승리에 광분하여 미쳐 날뛰는 군인의 성 노리개로 전락하게 되지요. 핵무기 시대의 전쟁은 ..

2 나의 글 2023.11.18

박설호: 강덕경, 혹은 알렉산더 미처리히 (3)

11. 두 세대 그리고 세대 차이: 미처리히는 독일인을 두 세대로 나누어서 해명합니다. 첫 번째 세대는 나치 독재에 직접 가담한 전쟁 세대들입니다. 이들은 싫든 좋든 간에 내면에 최소한의 죄의식을 품고 있습니다. 히틀러를 직접 선거로 선출한 자들도 이들이며, 유대인 탄압에 동조한 자들도 이들입니다. 설령 히틀러에 저항하는 지조를 품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이를 밖으로 표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한스 숄 남매Hans Scholl Geschwister가 뮌헨 전역에 뿌린 삐라는 모두 경찰서에 수거되었던 것입니다. 전쟁 세대는 근면, 검소를 생활신조로 삼으며, 라인 강의 기적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세대는 전쟁 이후에 태어난 자들로 68 학생운동 세대입니다. 이들에게는 나치 폭력에 대한 죄의식이 거..

2 나의 글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