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첫째로 스파르타쿠스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 독일의 소설가, 장 파울Jean Paul은 언젠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죽은 뒤에 대화를 나눌 상황에 처할 경우, 내가 과연 누구와 담소를 나눌 수 있을까? 하고 질문하는 것은 참으로 난감한 일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질문 자체가 나를 난감하게 만드는군요. 예컨대 죽은 뒤에 스파르타쿠스와 담소를 나누는 것은 매우 긴장감 넘치는 일일지 모릅니다. 사도 바울과 담소를 나누는 것 역시 흥미진진할 테지요. 죽은 뒤에 헤겔과 담소를 나누게 되면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느끼리라고 여겨지는군요. 아직 발효되지 않은 무엇,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무엇 그리고 모순적인 무엇에 관한 대화를 생각해 보세요. 헤겔은 이러한 것들을 변화되는 움직임으로서의 개념의 흐름 이해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