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 2

서로박: (3) 퐁트넬의 '아자앵 이야기'

(앞에서 계속됩니다.) 11. 상호부조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무신론자들의 공화국: 실제로 퐁트넬은 유럽의 사회를 비참하고 혼돈스러운 현실로 규정하고, 낯선 미지의 섬을 갈등이 없는 이상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아자오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 않고, 마치 형제자매들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복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들은 서로 협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웃이 어려울 때 도와주고, 타인에게 봉사하는 데 대해 매우 기뻐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아자오 주민들은 상호부조 협력의 정신을 고수하면서 살아갑니다. 토마스 모어와 베라스는 함께 모여서 살아가는 인간이 도덕적으로 살아가려면, 균등하게 형법을 적용하고 도덕적 규범과 가치를 어긴 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

32 근대불문헌 2023.05.03

서로박: 레티프의 "니콜라씨" (2)

6. 건강한 성, 여성에 대한 연애 봉사: 레티프가 1798년에 발표한 작품 『반(反)-쥐스틴, 혹은 사랑의 향유Anti-justine ou les délices de l'amour』 속에는 사드의 문학 작품이 얼마나 인간의 건강한 성과 괴리되는 끔찍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가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니콜라씨』의 마지막 대목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나는 내가 열렬히 탐하는 여성들을 한 번도 짓밟은 적이 없다.” 다시 말해 주인공은 자신의 모든 여성들을 애틋하게 생각하고, 열과 성의를 다해서 자신의 파트너에게 봉사했다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작품을 읽으면 많은 여성들이 주인공의 품에 안겨서 유명을 달리하는 장면이 속출합니다. 사회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다가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는 여성들..

32 근대불문헌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