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트만 2

십자가는 고통인가, 인내의 대상인가? 블로흐와 몰트만 (2)

MA: 우리는 두 사람의 견해를 단순하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독일의 사회학자 아돌프 로베Adolph Lowe는 당신의 기념문집에서 자신의 편지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그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급진적 부정성, 다시 말해서 극단적인 사악함이 어떤 기대 효과 속에서 스스로 여전히, 아직도 여전히 해체되지 않은 채, 이른바 세계 역사의 거짓된 그물 속으로 빠져들면, 그것은 대체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블로흐씨, 당신은 아마도 이를 하나의 속임수라고 말씀하시겠지요? 그런데 신학자들은 바로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단순히 다음의 사항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즉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반드시 부활하리라고 갈망합니다. 바로 이러한 희망이 우리로 하여금 부활한 그리스도를..

30 bloch 대화 2021.07.23

십자가는 고통인가, 인내의 대상인가? 블로흐와 몰트만 (1)

1965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근교에 위치한 아르놀트하인에서 복음 아카데미의 회의가 개최되었는데, 인터뷰는 이를 계기로 성사되었다. 대화의 참석자는 볼프 에드거 마르쉬 (MA), 에른스트 블로흐 (B) 그리고 위르겐 몰트만 (MO)이었다. ...................................... MA: 만약 우리가 제각기 상대방에 대한 호의라든가 동일한 견해만 제기한다면, 대화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견해 차이를 도출해낸다면, 토론은 그야말로 의미심장할 테니까요. 우리가 주어진 시간에 견해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면, 좋으리라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는 “새로운 무엇Novum”의 특성을 고찰하는 데 있어서의 차이점을 밝히는 게 좋을 듯합니다. 블로흐씨..

30 bloch 대화 202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