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됩니다.) 6. 경고를 위한 사회 분석의 책: 원래 책의 제목은 “슬퍼할 줄 모르는 무능력Die Unfähigkeit zu trauern”입니다. 이 제목은 일견 독자에게 감정에 호소한다는 인상을 풍깁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미처리히의 책은 현대인들에게 어떤 잊을 수 없는 무엇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슬퍼한다는 것은 우울한 감정에서 비롯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나치의 만행으로 핍박당한 사람들의 비극을 애통해 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렇기에 그것은 “함께 괴로워한다.”는 점에서 “동정Mit-Leid”과 같은 정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문맥을 고려하여 책의 제목을 “반성할 줄 모르는 무능력”이라고 번역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저자의 견해에 의하면 의식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