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만 2

서로박: 빌케의 아토피아 사회

헬무트 빌케 (1945 - )는 니클라스 루만의 시스템 이론에 입각하여 자신의 아토피아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에 이르러 현대 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가령 국가의 영토 구분은 오늘날 급진적으로 해체되어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에 제한이 없으며, 사회의 변형이라든가 이행의 과정은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고전적 유토피아의 전통은 거의 파괴되고, 그 대신에 디지털 사회 구조가 정착되었다. 이로써 출현하는 것은 아토피아라고 한다. “아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뜻과는 달리 정치적 영역으로서의 장소의 중요성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아토피아는 정치와 복지 국가에 대한 믿음에 대항하는 사고로 출현한 셈이다. 변화된 사회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

26 유토피아 2023.04.08

조경식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조경식 박사님 (1958 - 2017)이 10월 29일 소천하였습니다. 조 선생님은 쾰른 대학교에서 문학 이론, 미학 등을 공부했는데, 90년대 초에 쾰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그분의 박사학위 지도교수는 빌헬름 포스캄프 교수였는데, 나의 박사학위 지도 교수이기도 합니다. 조 선생님은 한신대학교에서도 강의를 맡으셨으며, 로젠크란츠의 추의 미학을 혼자서 번역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실러의 미학 연구, 니클라스 루만의 시스템 이론 등을 꿰뚫고 계셨습니다. 나는 2006년도에 조경식, 권선형, 김영목 그리고 김무규 선생님과 함께 "기억의 매체들과 문화의 전승/재구성. 상호텍스트, 영화, 역사, 연극을 통해 본 기억 매커니즘에 관한 문화학적 연구"를 수행하였습니..

1 알림 (명저)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