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옹탕 3

서로박: (4) 서양 유토피아의 흐름 2. 서문. 캄파넬라에서 디드로까지 (르네상스 시기 - 프랑스 혁명 전후)

(앞에서 계속됩니다.) 4.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1623): 완벽한 국가주의의 질서 유토피아, 『태양의 나라』에서 사람들은 하루 네 시간 일하며 생활합니다. 하루 일과는 점성술에 의해 빈틈없이 짜여 있습니다. 사유재산은 용납되지 않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문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체주의의 의혹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사람들은 인간의 세 가지 악덕인 나태, 자만, 이기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노예제도, 가족 제도가 철폐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신에 사형제도도 존속되고 있는데, 형이 집행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5. 프랜시스 베이컨의 기술 유토피아 (1627): 베이컨의 작품 『노붐 오르가논』그리고 『새로운 아틀란티스』는 국가주의 시스템에다 과학 기술의 특성을 강..

서로박: 라옹탕의 고결한 야생 (3)

(앞에서 계속됩니다.) 10. 자유로운 인디언으로 살려는가, 아니면 프랑스 노예로 살려는가?:상기한 토론을 통해서 라옹탕은 유럽 사회가 어떻게 잘못 발전해 왔는가를 은근히 지적합니다. 아다리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의 충고를 받아들여, 휴런 사람이 되게. 우리가 처한 현실적 정황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이제 모조리 알 것 같네. 내 육체의 주인은 바로 나야. 그래서 나는 마음에 드는 것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네. 나라는 존재는 내 민족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사람이야.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아. 내가 고개를 숙이고 굴복하는 것은 오로지 거대한 정신일 뿐이야. 이에 비해 자네는 육체와 정신을 그대의 왕에게 송두리째 바치고 있네. 그대의 부왕은 그대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

32 근대불문헌 2022.12.17

서로박: 라옹탕의 고결한 야생 (1)

1. 비-국가주의의 인디언 유토피아: 라옹탕의 유토피아는 “고결한 야생bon Sauvage”이라는 표현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유럽 사회와는 전혀 다른, 신대륙의 문화와 관련되는 것으로서, 어쩌면 인디언 문화를 지칭할 수도 있습니다. “고결한 야생”은 이른바 “수치스러운 서구문명”과 정반대의 사항으로 이해됩니다. 실제로 유토피아의 상은 시대 비판을 간접적으로, 우회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수단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라옹탕의 유토피아에서 17세기 유럽의 절대 왕정의 사회에 대한, 우회적이지만 노골적 비판을 분명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시대 비판과 관련하여 17세기 프랑스에서 출현한 라옹탕의 문학 유토피아는 국가주의의 모델 그리고 비국가주의의 모델에 관한 분명한 선을 긋게 해줍니다. 왜..

32 근대불문헌 2022.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