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발몽, 단스니에게 발각되어 결투 끝에 사망하다.: 흐릿한 불빛 사이로 뛰쳐나왔을 때 발몽은 한 남자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그 남자는 세실을 오래전부터 사랑하면서 그미를 지켜주겠다고 맹세한 바 있는 사랑의 기사, 단스니였습니다. 이로써 두 사람 사이에 결투가 벌어집니다. 이때 단스니의 칼에 심하게 찔린 발몽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서서히 유명을 달리합니다. 죽기 전에 단스니는 편지 한 통을 발몽의 품에서 끄집어냅니다. 편지 속에는 메르퉤이의 모든 계획이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이로써 메르퉤이의 모든 계략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작은 질투에서 비롯된 하나의 정사가 이처럼 커다란 파국을 불러올 줄은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소설은 비극적으로 끝을 맺습니다. 투르벨 부인은 자신의 몸을 탐한 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