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 2

치마 입고 자전거 타기 (2)

1.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성년이 될 때까지 자전거 탈 줄 몰랐다. 물론 어릴 때 탔던 세 발 자전거는 여기서 논외이다. 부모님은 자전거 한 대 정도는 얼마든지 사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전거 타면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다. 친구들 가운데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에 치여 입원한 아이도 있었다. 우리는 먼지 날리는 신작로 위로 달리는 삼륜차 뒤를 따라 달렸을 뿐, 자전거 타기를 거의 멀리하면서 살았다. 할아버지는 자전거는 군자의 탈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기도 했다. 그 이후 바쁘게 살다보니, 자전거는 한 번도 뇌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2. 한반도에 자전거는 언제 보급되었을까? 중국처럼 자전거가 자동차 앞서서 보급되었더라면, 사정은 달랐을지 모른다. 그랬더라면 많은 한국인들은 중국 사람들처럼 ..

2 나의 글 2021.12.02

귄터 쿠네르트

귄터 쿠네르트 (1929 - )는 구동독 출신의 작가 가운데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작가입니다. 그는 시작으로 출발하였으나, 나중에는 산문을 많이 썼습니다. 그의 작품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시보다도 산문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그의 수많은 작품은 오늘날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인 고은이 만인보를 집필하지만, 그 역시 아마도 만 편의 시를 족히 썼을 것입니다. 귄터 쿠네르트는 1929년 베를린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유대인 혈통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1940년에는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었습니다. 그의 전쟁 체험은 소설 "모자들의 이름으로 Im Namen der Hüte" 에 자세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브..

9 문학 이야기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