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성년이 될 때까지 자전거 탈 줄 몰랐다. 물론 어릴 때 탔던 세 발 자전거는 여기서 논외이다. 부모님은 자전거 한 대 정도는 얼마든지 사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전거 타면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다. 친구들 가운데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에 치여 입원한 아이도 있었다. 우리는 먼지 날리는 신작로 위로 달리는 삼륜차 뒤를 따라 달렸을 뿐, 자전거 타기를 거의 멀리하면서 살았다. 할아버지는 자전거는 군자의 탈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기도 했다. 그 이후 바쁘게 살다보니, 자전거는 한 번도 뇌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2.한반도에 자전거는 언제 보급되었을까? 중국처럼 자전거가 자동차 앞서서 보급되었더라면, 사정은 달랐을지 모른다. 그랬더라면 많은 한국인들은 중국 사람들처럼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