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신 2

(명시 소개) 서로박: (2)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앞에서 계속됩니다.) 3.B: 놀라운 지적이로군요. 다음 기회에 “기독교와 평신도 운동 그리고 이단 사상”에 관해서 강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함석헌으로 돌아가기로 하겠습니다. 김교신과 함석헌은 1927년 귀국하여 『성서조선』을 창간했지요?A: 그렇습니다. 그들의 탈권위주의적 기독교 사상은 김교신에 의해 민중적 저항적 의미를 강하게 부각했지요. 함석헌의 친구, 김교신은 민중 신학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분입니다. 일본 식민주의자들은 『성서 조선』 불온서적으로 규정하고, 여기서 활동하던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김교신은 해방이 될 무렵에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지요. B: 함석헌이 시를 쓰기 시작한 시점은 바로 이 무렵입니다. 이게 하나의 우연일까요?A: 글쎄요. 해방 후에 자신의 고향에서 ..

19 한국 문학 2024.12.10

(명시 소개) 서로박: (1)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1. B: “겨레의 할아버지”, 함석헌의 시를 논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마음이 설레는 까닭은 작품 속에 강인한 목표 의식과 도덕성이 자리하기 때문이고, 시 해석이 어려운 까닭은 개인사와 한국 역사가 용해된 포괄적 해석을 요청하기 때문입니다.A: 이해할만 하군요. 시작품 이해에 있어서 일단 함석헌의 삶과 사상을 일차적으로 이해하는 게 급선무일 것입니다. 함석헌의 삶을 깊이 파악하려면, 두 권의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치석의 『씨알, 함석헌 평전』(시대의 창, 2005) 그리고 김성수의 개정판 『함석헌 평전』(삼인 2011)이 바로 그 문헌입니다. B: 한 번 참고하겠습니다. 함석헌의 삶은 일제 강점기와 분단 시대로 나누어집니다.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서술할 수는 없습니다. ..

19 한국 문학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