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36) 멧돼지 포획을 방해하는 노인들

필자 (匹子) 2025. 1. 6. 10:33

1. 팩트를 무시하고 견해만 내세운다. 우리는 크고 작은 편견에 휩싸여 살아갑니다. 나이들수록 아집(我執)으로 뭉쳐 있으며, 쉽사리 자신의 견고한 입장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팩트를 무시하고, 자신의 견해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신이 쌓아올린 견해의 성(城)을 파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처사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커다란 고통을 안겨줄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겉으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토로하지 않습니다.

 

2. 보수적 의식은 겉으로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원래 인간의 의식은 마치 한 마리 개와 같아서, 주인에게 꼬리 치고, 낯선 자에게 컹컹 짖어대는 보수적인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낯 익은 사실이나, 평소에 조우하는 인간으로부터 거리감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는 토박이들 가운데 보수적인 속물들이 많이 있는 까닭은 그 때문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정책 그리고 자신과 달리 살아온 사람들에 대해서 일단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3. 의식의 수정 작업, 편견과 선입견을 파괴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몽니는 한 가지 견해에 집착하고, 다른 견해를 거부하는 데에서 서서히 강화됩니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도 언급한 바 있듯이 철학 행위는 인간의 편견과 선입견을 파괴하는 망치질과 같습니다. 철학의 망치 행위는 지금까지 고수해온 자신의 입장을 의심하도록 끝없이 자극합니다.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약을 타거나 치료를 받지만,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오류가 있을 때, 인문학자나 심리학자를 찾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원숭이들"(폴커 브라운)이라고 명명되는지 모릅니다.

 

4. 인간의 몽니는 위험하다. 서울의 종합 병원에는 늙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서점과 도서관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를 학자들에게 묻거나 책을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인들은 약을 입에 털어넣으면서도, 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게을리 하는 존재입니다. 이로써 우리의 뇌는 경직되고, 고집으로 무장하며, 정치적으로도 서서히 보수 꼴통으로 변해 나갑니다. 인간의 고집 내지는 몽니는 매우 위험합니다. 그것은 대화를 단절시키고, 합리적 비판과 논쟁을 차단하며, 상대방을 "반드시 죽여할 적"으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5. 누가 태극기 부대에게 일당 15만원을 지급하는가?  인간의 심성 역시 권력에 굽신거리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욕조의 물이 한가운데로 몰려서 구멍 아래로 빠져나가듯이, 인간의 의식 역시 안으로 향하여, 내적으로 방향을 돌리곤 합니다. 인간은 권력으로 향해 나아가기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법이 있는 곳에는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Ubi ius, ibi pecunia. 정치가가 되면 수많은 이권에 개입할 수 있고, 돈이라는 권력의 콩고물을 만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가로서 인간의 의연한 독립적 자세를 견지하면서 중심으로부터 멀어질지는 태도를 취하기가 어렵습니다.

 

6. 정치적 선택은 돈과 이득의 관점에서 행해질 수는 없다. 왜 굥석열이 대통령이 되었을까요? 유권자들은 어떠한 기존에서 한 사람을 선택했을까요? 그들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나아지기를, 자신이 거주하는 집값이 오르기를 기대했습니다. 아니면 다른 후보가 미워서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래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오로지 상인만이 자신에게 돈이 되는가?를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으로 판단하려고 하거나 가치 유무를 따질 때, 언제나 방해 공작을 펴는 것은  "이게 과연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자가 되겠다는 욕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7. 이로움과 의로움은 인간 삶에서 중요하다. 모든 금전 거래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행해져야 합니다. 주어진 틀 내에서 돈을 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득을 추구하면서도 올바른 삶을 의식합니다. 마음속에서 이로움과 의로움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인간에게 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소시오패스는 수치심, 양심 그리고 미안한 감정이 없습니다.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가 있으니 거부하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굥석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에 대한 특검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엄격한 법의 잣대가 필요하고, 자신에게는 필요 없다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입니다. 

 

8.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 가운데에는 사익을 추구하는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굥석열을 지지하는 자들은 거의 대부분 언제나 이로움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이윤추구의 의식이 무조건 사악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최소한의 질서가 존재해야 합니다. 합리적으로 돈을 벌게 하는 공간이 자유롭고 공정한 사장(市場)이어야 합니다.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주가 조작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익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 가운데에는 사익을 추구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9. 국민의 힘은 왕당파, 친일파의 잔당들이다. 지금까지 한반도는 외세의 침탈 그리고 크고 작은 폭력에 시달려 왔습니다. 한민족은 오랫 동안 계층 사회의 질서 속에서 핍박 당해 왔습니다. 민주주의의 역사는 불과 80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조시대의 양반들은 귀족 신하로 살아왔습니다. 그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친일파로 암약했으며, 독립운동가들을 색출하는 일에 몰두 했습니다. 해방 이후에 이승만 치하에서 엘리트로 발탁되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왕당파인데, 지금까지 보수의 정당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구 보수, 친일파의 잔당들을 뿌리 뽑을 수 있을까요?

 

10. 굥석열을 감옥으로 보내자. "수구 친일파의 잔당인 국민의 힘의 싹을 꺾어버리자." (조갑제) 굥석열은 영구 집권을 위해서 계엄을 일으켰습니다. 셀프 쿠데카가 성공을 거두었더라면, 계엄 해제는 없습니다. 독재 정권이 이어질 뻔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굥을 은밀하게 보조한 족벌 언론, 굥을 돕고 있는 내란의 힘 엘리트 국회의원들을 반드시 타도해야 합니다. 가도로 민(民)은 엘리트들이 아니라, 백성을 가리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농들이었으며, 신라 시대에는 성골 진골이 아닌 백성들이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승리를 거두어야 우리는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K 응원봉을 흔드는 젊은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반드시 주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