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선거를 의식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선전하고 다닙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추구했던 정책은 강력한 미국의 경제 부흥으로 요약됩니다. 이러한 정책은 신흥 재벌 내지 자유 가업가의 부를 축적하는 데 기여했을 뿐,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멕시코와의 국경 차단으로 인해서 난민 문제에 상당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요약하건대 트럼프는 경제 부흥이라는 미명 하에 묵시적으로 인종을 분할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많은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정책에 동조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의 일환으로 나타난 것이 칼렉시트입니다. "칼렉시트Calexit"람 말 그대로 캘리포니아를 독립 국가로 만들자는 슬로건입니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만약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캘리포니아를 독립 국가로 만들 계획을 품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실천된다면, 어니스트 칼렌바크의 에코토피아 국가는 실제로 탄생할지 모를 일입니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하여 단독으로 독립하려는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경제만을 도모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파리에서의 기후 협약에 관해서 그는 묵묵무답으로 대응했습니다. 미국의 환경과 기후는 나날이 바뀌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은 더욱더 대형 태풍으로 자라나서 미국 남부를 위협하고, 여름에는 기온이 급상승하는 데도 미국의 생태 친화적인 산업 체제는 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둘째로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트럼프의 이주 정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은 인적 물적 자원이 오가던 지역입니다. 트럼프는 국경을 차단하고 멕시코인들을 차단하려고 하는데, 이는 미국의 삶의 가치와는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아시아 유럽과는 달리 오래 전부터 어떤 인종이든 상관없이 능력을 발휘하여 자유롭게 살아가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백인 남성이 미국 땅을 자기 소유라고 우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국경 차단으로 인한 가족의 생이별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중동 사람들 그리고 아프리카의 흑인들이 유럽에서 자신의 제 2의 삶을 누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이들을 무조건 받아들이면, 유럽은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고 경제 그리고 문화의 구도는 바뀌게 될 게 뻔합니다. 차라리 자국의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는 게 유럽 난민을 차단시킬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에 비하면 미국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히스패닉 계의 사람들은 이미 미국에서 오래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습니다. 국경을 차단시키고, 이주민들을 강제로 송환시키면, 마국이라는 국가가 가족의 생이별을 조장하는 셈입니다.
셋째로 트럼프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백인 남성 우월주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의 배후에는 백인의 경쟁 중심주의, 유색 인종에 대한 백인 남성의 우월의식이 강하게 도사리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다원주의의 삶을 용인하고, 인종 차별을 공고히 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러시아의 푸틴의 그것과 비교하곤 합니다. 푸틴은 같은 인종 사람들이라는 대 전제 하에서 우크라이나를 자신의 나라로 복속시키려는 의향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칼렉시트가 성사될지 우리는 현재로서의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칼렉시트가 트럼프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계획과 결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통일을 원하고, 미국과 유럽은 분할을 요구하는 형국입니다. 때로는 함께 사는 게, 때로는 떨어져 사는 게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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