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 단상

(단상. 511) 낯선 사람 끌어안기, 아는 사람 멀리 하기

필자 (匹子) 2021. 12. 28. 06:00

낯선 사람 끌어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는 사람 멀리 하는 것은 깍두기의 행동이다.

 

유럽에 가면, 풀밭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고기 한 점 달라고 하면, 고기가 남을 경우 한 점 건네준다. 한강에 가면 주말에 그릴 파티를 즐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고기 한 점 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왠 거지인가? 하고 째려본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깊어서 가족, 친지들에게 살갑게 대하곤 한다. 문제는 아는 사람끼리의 결속력이 너무 강해서 낯선 사람이 피해를 당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낯선 사람이 흑인이거나 동남아 사람일 경우 이들에 대한 텃세가 심하다. 왜 한국 사람들은 흑인을 싫어하고 백인을 좋아하는 것일까?

 

낯선 사람 끌어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는 사람 멀리 하는 것은 깍두기의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