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끌어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는 사람 멀리 하는 것은 깍두기의 행동이다.
유럽에 가면, 풀밭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고기 한 점 달라고 하면, 고기가 남을 경우 한 점 건네준다. 한강에 가면 주말에 그릴 파티를 즐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고기 한 점 달라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왠 거지인가? 하고 째려본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깊어서 가족, 친지들에게 살갑게 대하곤 한다. 문제는 아는 사람끼리의 결속력이 너무 강해서 낯선 사람이 피해를 당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낯선 사람이 흑인이거나 동남아 사람일 경우 이들에 대한 텃세가 심하다. 왜 한국 사람들은 흑인을 싫어하고 백인을 좋아하는 것일까?
낯선 사람 끌어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는 사람 멀리 하는 것은 깍두기의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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