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세계 문화

비련의 유대민족 (2)

필자 (匹子) 2023. 3. 25. 09:41

 

 

유대인들은 타지에서도 항상 그들끼리 모여서 살았다. 그들에게는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도사리고 있었으며, 그들끼리 서로 뭉치면서 살아가게 했다. 이는 비유대인들에게 나쁜 관습으로 비쳤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언제나 자신들에게 돈을 벌먼서도 자기네들끼리 생활하였고, 타인종에 대해서배타적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야훼신에 의해서 "선택된 민족 das erwählte Volk"이라는선민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결국 토박이 사람들의 반감을 부채질하게 하였다. 어쩌면 반유대주의를 부추긴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유대인들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질투심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한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L'envie rend les gens malheureux et coupe sévèrement l'âme humaine.) 사진 속에서 한 아이는 다른 아이가 자신보다도 더 좋은 것을 지니고 있는 것을 물끄러니 바라본다. 부럽다. 아니, 빼앗고 싶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프다, 이러한 감정은 독일어로 Schadenfreude라고 한다. 언제나 남의 밥이 맛있게 보이고, 친구의 애인이 자신의 애인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끊임없이 불충족을 채우려는 인간의 내적인 갈망 때문이다. 불만은 거대한 욕심에 기인한다.

 

 

친구로부터, 애인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배척당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떠할까?

 

히틀러는 민족의 단합을 위해서 속죄양을 찾아야 했다. 이로써 드러난 게 유대인 탄압이었다. 당시 수많은 독일 남성들은 유대인 남자들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열심히 직장을 구해 돈을 벌어서 꿈에 그리던 여성에게 찾아가서 프로포즈하려고 했을 때 그미의 방에는 이미 유대인 남자가 들어가서 그미와 키스하고 있었던 것이다. 노여움으로 "뚜껑"이 열리고, 금방 가슴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다.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애인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어느 여자의 심정 또한  그러할 것이다. 사랑하는 임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있을 때 당사자의 심경은 어떠하겠는가? 히틀러는 자신의 인종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독일인들의 질투심을 부추겼다.

 

 

 

 

위의 그림은 "스와스티카 Swastika"의 상이다. 스와스키카는 불교의 卍 (만)이라는 글자에서 파생하였다. 만물은 불교에 의하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인다. 욕조에서 흘러가는 소용돌이의 물 역시 만물의 흐름 대로 움직인다. 그것은 시계의 반대방향이다. 이는 지구의 자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서 세상의 이치를 가리키기에 충분하다. 태풍의 소용돌이도 그러하고, 토네이도도 그러하다. 그러나 히틀러의 스와스티커는 시계 방향으로 역전되어 있다. 히틀러의 갈고리 십자가 Hakenkreuz는 약간 삐딱하게 그려져 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니라 히틀러가 세상의 움직임의 방향을 뒤집어 놓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위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기 바란다. 우리는 여기서 변태적 성행위를 감지할 수 있다. 스와스티카는 변태적 성의 모습에 대한 상징이다. 독일의 사회 심리학자, 빌헬름 라이히는 자신의 책 "파시즘의 대중심리 Massenpsychologie des Fassismus"에서 파시스트들의 변태 성욕을 심리적 각도에서 분석한 바 있다. (이 책은 이미 80년대에 오세철 교수에 의해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 있다.) 스와스티카의 상은 라이히에 의하면 인간의 변태적 성행위를 상징한다고 한다. 실제로 SS대원들은 유대인 여자를 체포하여 그미로 하여금 어느 유대인 사내와 성행위하게 한 다음에 살해하게 조처한다. 마치 암사마귀가 교접하는 숫사마귀를 뜯어먹듯이, 여자는 유대인 사내와 섹스하다가 그를 죽이는 것이다. 유대인 여자는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끈으로 사내의 목을 조른다. 그러면 사내의 피는 페니스로 모이게 되고 남근은 장대하게 발기된다. 이때 유대인 여자는 몸속에서 퍼져나가는 고통과 쾌감으로 인해서 비명을 지른다.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교살당한 남자의 알몸을 박차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성행위 이후의 살인극 - 나치 대원들은 실제로 이러한 광경을 바라보고 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관음증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위의 도표는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유대인 학살 사건이 자행된 지역을 표기한 것이다. 잔악한 살인마, 히틀러는 총으로 그리고 강제수용소에서 츠이크론 B라는 독가스를 살포하여  약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학살하게 하였다. 그런데 동구에서도 수많은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는데, 이는 제대로 알려진 바 없다. 소련에서 살해된 유대인들의 수는 독일에서의 수만큼 많았다. 1905년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대인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다. 이는 80년에 간행된 아르노 루스티거 Arno Lustiger의 "붉은 책 Rotbuch"에서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사진은 소련 지역에서 추방당하는 유대인들을 비아냥하기 위해서 그린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신의 가족이 목숨을 잃더라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악착같이 자신의 재물을 챙겨 달아난다는 것이다. 소련의 정치가 가운데에서도 유대인들을 증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레닌은 유대인들을 억압하지 않았다. 그의 몸속에는 부분적으로 유대인의 피가 섞여 있었던 것이다. 권력을 이양받은 스탈린은 유대인을 탄압하는 숙청 작업을 계속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1948년에 이스라엘 국가가 건립되었다. 세계를 떠돌던 유대인들은 이곳에서 마침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세웠던 것이다. 문제는 이 땅에 오래 전부터 팔레스티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슬람을 신봉하는 팔레스티나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건립으로 인하여 고향을 잃고 가자 지구로 거주지를 옮겨야 했다. 과거의 피해자는 현재의 가해자가 되었다. 지금도 가자 자치 지구에 크고 작은 분쟁이 끊없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칼스루에에 있는 유대인 교회의 모습이다. 자고로 모든 유대인들이 사악하다, 혹은 선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악하고 일부는 선하다. 아니, 그들 개별인간 역시 선과 악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인간은 지적 야수로서 그만큼 복잡한 존재다. 유대인들은 수많은 인종 가운데 하나의 인종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피부가 다르다는 이유로,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당하거나 차별당하고, 경멸당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에 사람 없다. - 이것은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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