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는 인간 주체가 여러 사회적 국가적 기관에 의해 어떻게 이용당하고 자신의 고유한 자유를 구속당했는가를 추적해 왔다. 개인의 권리가 국가 기관에 의해 우롱당하고 억압당하는 경우는 역사적으로 수없이 나타난 바 있다. 푸코의 관심사는 특히 감옥, 성의 억압, 거대한 힘으로 작용하는 지식 등으로 향하고 있다. 그 까닭은 감옥이야말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족쇄로서, 그 자체 인간의 사회적 삶에서 추악하게 작용하는 도구적 이성의 횡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푸코의 견해는 『계몽의 변증법』에 서술된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입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일단 지식과 권력에 관한 이론을 살펴보기로 하자. 지식과 권력은 푸코에 의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세력으로 역사 속에서 기능하는 무엇들이다. 권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