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히 2

박설호: (1) 동학 그리고 에코페미니즘

“최시형의 경물(敬物)은 인류세의 시대에 노아의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주 내지는 비상 보트에 승선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필자) ........................... 1. “도올은 동양학의 걸물이다.” (김경재): 젊은 시절 도올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목 자체가 처음에는 나를 불쾌하게 했습니다. “여자란 누구인가?”라고 묻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원래 “무엇”이란 사물, 객체 그리고 대상을 지칭하므로, 여자를 그런 식으로 규정하는 게 기분 나빴습니다. 그렇지만 책에는 여성 혐오와는 정반대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성의 문제는 하느님에 대한 따님의 인권을 회복하는 문제다.” 이 말은 열사람의 영웅, 일남구녀(一男九女)..

2 나의 잡글 2024.09.26

서로박: (1) 존재와 존재자, 혹은 수운과 화이트헤드

- 동학은 “신 그리고 자연” (스피노자), “존재자 그리고 존재 자체” (하이데거), “신 그리고 창조성” (화이트헤드)의 모든 특징을 포괄하는 세계적인 사상이다. (김상일) - ............... 1. 김상일의 『수운과 화이트헤드』 (지식산업사 2001)는 수십 년 동안의 연구 결실로 탄생한 보기 드문 역작입니다. 이 책은 1년 전에 간행된 『동학과 신서학』의 보충 판인데, 논의를 개진하는 데 있어서 무리가 없고, 순서와 주제의 전개에서도 탁월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 책은 동서양의 신학을 추적해온 도올 김용옥의 사상을 한 단계 발전시켰습니다. 김용옥은 『도올심득 東経大全』에서 최수운의 사상을 “후천 개벽을 위한 실천철학”으로 평가했습니다. 동학사상 속에는 이른바 민본(民本)이라는 의향이 ..

23 철학 이론 202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