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인문학 대신에 흙철학이, 인본주의 대신에 토본주의가 정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피코 델라 미란돌라Pico della Mirandola의 인간의 품위에 관한 연설은 오늘날 그대로 통용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 존재에는 결코 품격이 자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당신과 나와 같은 특정 사람이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를 비판하고 싶을 뿐이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일단 피코 델라 미란돌라의 "인간의 품위에 관한 연설" 접하시기를 권한다. ......................... 서로박: 아담이여 나는 그대를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었지만, 그대는 나에게 연속적으로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대는 풀과 나무를 훼손하고 자연을 더럽혔다. 그대는 장난삼아 개구리를 죽였다. 그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