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2014년에 집필된 것인데, 여전히 유효한 것 같아서 다시 올린다. ............................... 1. 친애하는 J, 사람들은 항상 눈앞의 사소한 이득에 혈안이 되어 멀리 떨어진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 세상의 먼 곳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문제를 아예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 역시 그러합니다. 가까이 머무는 지인들에게 신경을 쓰다가,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진정한 친구들을 소홀히 하니까요. 이는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도 관계됩니다. 가령 우리는 한국인들의 삶 그리고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일 뿐, 다른 민족 다른 세계의 역사에 관해서 외면하곤 합니다. 특히 강대국에 속하지 않는 제 3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