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2

서로박: 카사노바의 '회고록' (2)

6. 감각적 향유를 즐기고 행한다는 것 - 그것은: 자고로 인간은 누구든 간에 장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살인자의 내면에는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자리하며, 도덕군자의 내면에는 이기적 탐욕이 은밀하게 도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개별 인간을 선과 악이라는 잣대로 매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카사노바는 다음과 같이 기술합니다. “감각적 향유를 즐기고 행한다는 것 – 그것은 내 모든 삶의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어떠한 무엇도 내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볼테르가 절대적 신앙의 권위주의에 대항하여 평생 투쟁하였듯이, 카사노바는 자신의 감각주의를 용납하지 않는 모든 심령주의의 사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물론 그가 두 세 번에 걸쳐 자신을 거부하는 여성을 끝까지..

34 이탈스파냐 2020.02.26

서로박: 레티프의 "니콜라씨" (2)

6. 건강한 성, 여성에 대한 연애 봉사: 레티프가 1798년에 발표한 작품 『반(反)-쥐스틴, 혹은 사랑의 향유Anti-justine ou les délices de l'amour』 속에는 사드의 문학 작품이 얼마나 인간의 건강한 성과 괴리되는 끔찍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가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니콜라씨』의 마지막 대목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나는 내가 열렬히 탐하는 여성들을 한 번도 짓밟은 적이 없다.” 다시 말해 주인공은 자신의 모든 여성들을 애틋하게 생각하고, 열과 성의를 다해서 자신의 파트너에게 봉사했다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작품을 읽으면 많은 여성들이 주인공의 품에 안겨서 유명을 달리하는 장면이 속출합니다. 사회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다가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는 여성들..

32 근대불문헌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