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미륵은 1899년 황해도 해주의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1살 무렵에 해주 보통학교에 다닐 때 17세인 연상의 아내를 맞이하여 1남 1녀를 두었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하여 1917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19년 3·1 운동에 가담하였다가 일본경찰에 수배되어 상하이와 프랑스를 거쳐 1920년 독일로 망명하였습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한 인간의 삶을 극한으로 몰아가, 급기야는 유럽 망명객으로 살게 하였습니다. 그는 뮌헨대학에서 동물학·철학·생물학을 전공하고 1928년 이학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47∼1949년까지는 뮌헨대학의 동양학부에서 한학과 한국어 및 한국 문학을 강의하였습니다. 1950년 이미륵은 안타깝게도 위암으로 사망하였습니다. 나물과 쌀밥으로 살아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