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트 자이프트는 1972년에 『유토피카. 과거로부터 투시한 미래의 상』을 발표한 뒤 2001년에 개정판을 간행하였다. 그의 관심분야는 르네상스와 중세에 출현한 유토피아의 사고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다음과 같은 유토피아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 유토피아를 형성시키는 기본적 조건은 주어진 시대를 뛰어넘는 어떤 반대세계를 구상하는 일이다. 둘째로 유토피아는 고립되어 있다. 유토피아의 사회상은 주어진 세상과는 반대되므로, 세부적 영역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이며 고립된 특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는 플라톤에서 오웰까지 이어지는 사회 유토피아의 공통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유토피아가 고립되어 있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독자성을 표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로 대부분의 유토피아 ..